야권의 주도권을 놓고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물밑경쟁이 벌써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당장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양측이 모두 호남 민심을 놓고 기싸움을 벌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24 노원병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를 끝내 거부했던 안철수 의원.
▶ 인터뷰 : 안철수 / 무소속 의원 (지난 3월)
- "같은 뜻이 있는 분들끼리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는 것은 저는 언제나 환영입니다만 정치공학적인 접근은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안 의원이 민주당과의 어색한 동거 생활을 끝내고 정면 승부를 예고했습니다.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람들을 구하면 10월 재보선에 도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치적 철학이 같은 인사들을 영입해 10월 재보선을 계기로 독자세력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입니다.
이에 맞서 민주당도 인재영입위원장을 새로 임명하고, 오는 10월 재보선에서 안 의원 진영에 맞설 새 인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환 / 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
- "제일 볼만한 경쟁은 호남에서 이뤄지지 않겠나. 안철수 진영의 새로운 인물과 우리 당의 인물들이 경쟁해서…."
당장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은 5.18 광주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해 민주당의 텃밭이자 안풍의 진원지인 호남 민심 잡기 경쟁을 벌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틀 앞둔 16일부터 광주를 찾아 당 혁신안을 발표하고, 안철수 의원도 17일 김해 봉하마을 방문에 이어 광주로 건너갈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호남 민심의 향배는 어디일지, 민주당과 안 의원이 10월 재보선의 전초전을 치르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