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 한식세계화, 4대 강, 모두 지난 정부가 핵심적으로 추진했던 정책들인데요.
정부가 바뀌자 왕따 신세가 됐다고 합니다.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국민을 열광케 했던 녹색기후기금, GCF 유치.
첫 국제기구 유치에 파급 효과만 연 3천8백억 원에 달하는 쾌거였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전 대통령 (지난해 10월 20일)
- "정부가 기후변화에 대비해서 녹색성장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세계에 제시했습니다."
당장 다음 달 국회 비준을 거쳐 올가을 출범을 눈앞에 뒀지만, '녹색성장'이 '창조경제'에 밀리면서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습니다.
예산은 한 푼도 배정받지 못했고,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 때도 실종됐습니다.
▶ 인터뷰(☎) : 인천시 관계자
- "녹색기후기금에도 '녹색'자가 들어 있다는 거죠. (UN기후변화협약이 있는) 독일에서는 유치를 해놓고 가더니 열기가 떨어졌다. 좀 소홀한 것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한다더라고요."
핵심 대선 공약이었던 4대 강 사업과 김윤옥 여사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한식 세계화는 감사원의 감사까지 받는 처지가 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이 발로 뛰었던 자원외교 역시 눈에 띄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영일 / 시사평론가
- "임기가 끝나고 나면 백지화되거나 사라지거나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국익과 민생에는 지속적으로 필요한 중장기 전략과 정책이 있는 겁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5년마다 반복되는 전 정권 색채 지우기. 정책의 연속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최선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