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탈북자 9명을 강제북송한 것을 두고 유엔이 탈북자의 안전보장을 촉구하는 등 국제 이슈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들의 탈북을 도왔던 인권단체를 중심으로 사건의 전말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데요.
이번에 북송된 9명의 탈북자들은 이미 2년 전부터 한국과 미국행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2년 전쯤, 중국에서 활동하던 선교사 주 모 씨의 보호 아래 모두 15명이 함께 생활하기 시작했습니다.
주 모 선교사는 이들의 의식주 해결은 물론 간단한 교육까지 시켰는데요, 미국 탈북지원단체인 북한자유연합으로부터 지원을 받았습니다.
15명이 조를 나눠 3명은 이미 지난 2011년 말 태국을 통해서 한국에 도착해 정착했고, 또 다른 3명은 지난해 2월 미국에 도착해 생활하고 있습니다.
'탈북자의 대모'로 불리는 숄티 미국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인터뷰에서 "이들을 본인의 희망 여부와 상태 등을 고려해 한국과 미국행으로 분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북송된 9명 역시 라오스를 거쳐 태국으로 간 뒤 한국으로 오는 절차를 밟으려 했지만 문제가 생기면서 비극적인 북송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탈북자 북송 과정에는 풀리지 않는 의문과 논란들이 있습니다.
먼저 일본인 납북자의 아들이 북송 일행에 포함돼 있다는 논란에 대해 오지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