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 논란이 일던 청와대가 확 변했다고 합니다.
이정현 홍보수석이 아침일찍 춘추관에 나타나 '아침토크'를 하는가 하면, 기자들에게 목욕탕 만남까지 제안할 정도라고 하는데요.
김시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짧게 할 말만 하고 사라지는 대변인.
배경을 물어도 입을 다물기 일쑤였습니다.
전임 홍보수석도 청와대 입장 설명은 대변인 임무라며 기자와 접촉을 극히 꺼렸습니다.
결국, 청와대는 자기 말만 하는 곳으로 비쳐지고 자연히 불통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하지만, 홍보라인 교체로 이정현 홍보수석이 임명되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홍보수석 (6월3일)
- "지금 국정을 이끌어가시는 대통령께서 생각하시는 여러 가지 철학과 국민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정확하고도 그 진정성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
이 홍보수석은 오전 오후 두 번씩 기자실에 들러 궁금한 사항을 듣고 정리해 청와대 입장을 설명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새벽 목욕탕 대담을 제안하기도 하고, 궁금한 사항을 메모지로 붙여놓으면 답할 수 있는 것은 답하겠다는 적극적인 소통 의지를 보였습니다.
실제로 오늘(5일) 아침부터 행동에 옮겨 당·정·청 회동 연기 이유부터 정무장관 신설에 대한 입장은 물론 박 대통령의 소통 철학까지 30분 가깝게 설명했습니다.
기존 홍보라인과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은 오랜 시간 박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해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자신감의 결과라는 해석입니다.
이 수석은 언론에서 지적한 것에 대해 잘못된 사실 외에는 반박보다는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낮은 자세의 소통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 김시영입니다.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