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회담에 나선 북측 수석 대표는 이례적으로 대남 회담 경험이 풍부한 여성이었는데요.
이 여성은 세련미가 있는 도시풍의 이미지였습니다.
북측이 굳이 여성 대표를 보낸 건 그만큼 유화적인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짙은 녹색 투피스를 입고 흰색 가방을 든 세련된 여성이 걸어옵니다.
왼쪽 가슴에는 김일성·김정일 사진이 담긴 배지가 눈에 띕니다.
이 여성은 다름 아닌 이번 실무회담의 북측 수석대표인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
환한 얼굴로 우리 측 대표단과 악수를 하고 있습니다.
조 부장과 함께 온 일행도 상당히 말쑥한 차림입니다.
과거 딱딱했던 실무회담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이번 북측 대표단은 무엇보다 대남 회담 경력이 풍부합니다.
김 부장은 장관급회담부터, 6·15 공동행사와 남북정상회담 때에도 수행원으로 참가했습니다.
이희호 여사가 개성을 방문했을 땐 이 여사를 영접했습니다.
굳이 여성을 대표로 보낸 건 여성대통령시대를 맞은 우리 측을 배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홍현익 /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박근혜 대통령이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을 보내서 우리 정부에게도 이번만큼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하겠다는…."
그만큼 북한이 이번 만남에 각별한 신경을 쓴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실무회담을 넘어 장관급 회담에 대한 기대도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