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가산점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입 여부를 놓고 국방부와 여성가족부가 정면충돌한 가운데, 여당 내에서도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민경준 / 경기 용인시 남동
- "(군 가산점이 도입되면) 더욱더 젊은이들이 나라 지키는 데 더 힘이 되지 않을까요. "
▶ 인터뷰 : 이혜영 / 서울 여의도동
- "여자들도 똑같이 육아나 출산에 대한 가산점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1999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사망 선고를 받았던 군 가산점 문제가 다시 큰 논란거리로 등장했습니다.
국방부가 위헌 소지를 피하기 위해 '정원 외 채용' 방식을 제시하자면서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이에 대해 여성가족부는 군 가산점을 받은 추가 합격자 때문에 모집정원 자체가 줄어들어 여성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급기야 여당 내 집안 싸움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국회 국방위 여당 간사인 한기호 의원은 지난해 발의한 '2% 군 가산점' 법안을 이번 임시국회 상임위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한기호 / 국방위 새누리당 간사
- "불이익을 당하던 것을 회복시켜서 형평성을 맞추자는 것이지 군에 간 사람에 혜택을 주자는 게 아닙니다."
반면, 같은 당 여성가족위원들은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숙 / 여가위 새누리당 간사
- "여성과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고 헌재가 판결한 헌법에서의 평등권에 위배되는 것이기 때문에 반대합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새누리당은 내일 오전(14일) 국방부와 여성가족부, 안전행정부, 보훈처를 불러 긴급 당정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남성과 여성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사안인 만큼 당분간 군 가산점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박상곤·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