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호 유엔 주재 북한대사가 "핵은 절대 포기하지 못한다."며 그동안 감춰왔던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또 남측이 대화상대 지정 등의 조건을 철회해야 남북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얼토당토않은 주장인데,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3년 만에 기자회견을 연 신선호 유엔 주재 북한 대사.
신 대사는 우선 북한에만 적용되는 일방적인 비핵화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핵개발을 포기할 뜻이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 인터뷰 : 신선호 / 유엔 주재 북한대사
- "북한은 핵 억제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보장을 위해 한국에 있는 유엔군 사령부를 해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신선호 / 유엔 주재 북한대사
- "유엔군 사령부 해체는 한반도의 전쟁 위험을 제거하는 것이며,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인 조치입니다."
남북 대화와 관련해서는 남측이 조건을 철회하지 않는 한 대화 재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화에 응할 용의가 있지만, 남측에서 대화 상대로 특정인을 지정하는 건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북한이 유엔 본부에서 기자 회견을 자청한 건 매우 이례적인 일.
하지만, 핵 억제력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등 기존 입장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한 채 50분 만에 맥없이 끝났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