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NLL 대화록 공개' 진짜 바랄까?…'첩첩산중'

【 앵커멘트 】
(그렇다면) 여야의 말대로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에 대한 공개를 진짜 원하고 있을까요?
대화록이 공개되기까지 넘어야 할 난관이 첩첩산중입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 모두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관련 발언이 담긴 남북정상회담록을 전면 공개하자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새누리당 원내대표(지난 21일)
- "진실을 밝힐 발췌본이 조작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원본을 공개해야 합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지난 21일)
- "정상회담 대화록 원본도 공개하고 정체불명의 사본도 공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회담록이 실제 공개될 가능성은 작게 점쳐집니다.

여야의 속내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새누리당은 정상 간의 회담을 공개하는 전례를 남기게 되면 향후 정부가 계획된 정상회담 등에서의 부담을 안게 돼 꺼리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역시 정쟁에 휘말려 정상 간의 대화를 공개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설사 정상회담록이 공개되더라도, 전체를 열람할지, NLL 발언 내용만으로 제한할지에 따라 해석 문제를 두고 여야 간 지루한 공방을 일으킬 가능성도 큽니다.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결국 여야가 서로 받지 못할 대화록 공개 카드를 꺼내 들며 파상 공세만 펼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