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내일(29일) 칭화대에서 중국어로 연설하고, 산시성에 있는 시안을 방문합니다.
칭와대와 시안 모두 시진핑 주석의 마음을 얻기 위한 '심신지려' 행보입니다.
이상주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중국 국빈방문 슬로건은 심신지려.
'마음과 믿음을 쌓아가는 여정'이라는 뜻으로 시진핑 주석과 중국인의 마음을 얻기 위함입니다.
이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철학과 양국의 미래 비전을 전달할 장소로 의회가 아닌 칭화대를 선택했습니다.
칭화대는 시진핑 주석의 모교로, 시 주석은 지난 2011년 개교 100주년을 맞아 당시 후진타오 주석과 함께 칭화대를 방문해 후학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중국의 지도자들은 혈연과 지연, 학연을 중시하는 것이 특징으로, 시진핑 주석은 최근 동창생들을 주요직에 임명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시진핑의 모교에서 일부 중국어 연설을 통해 시진핑 주석과 중국 지도부 엘리트 모임인 칭화방의 호감을 이끌어낼 예정입니다.
다음 여정은 산시성 시안 방문입니다.
시안은 시진핑 주석의 아버지 고향이자 정치적 근거지입니다.
역대 대통령이 베이징 후 상하이로 향한 것과 달리 박 대통령은 시안에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좀 더 친밀한 관계를 설정하는 데 주력합니다.
앞으로 5년간 중국과 여러 난제를 풀어야 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칭화대와 시안에서 시진핑 주석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