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중 3국은 베이징에서 열린 비공식 3자회동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한다는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벼랑끝으로 치닫던 북핵 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결정했습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 힐 미 국무부 차관보, 우다웨이 중국 외교 부부장, 이렇게 세나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베이징에서 비공식 회동을 열고 6자회담 재개 합의를 이끌어 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북중미 3국 수석대표들은 6자회담 참여국들이 빠른 시일내에 회담을 연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평행선을 달렸던 북한과 미국이 추가 핵실험과 금융제재를 놓고 극적인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은 6자회담 전제조건을 제시하지 않았고 회담이 열리면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에 대한 북한의 우려가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회담장에서 북한이 줄기차게 요구하는 방코델타아시아, BDA 계좌동결 문제가 집중 논의된다는 겁니다.
이제 관심은 6자회담이 언제쯤 열리냐는 데 모아집니다.
개최 시기와 관련해 힐 차관보는 참여국들이 모두 동의할 경우 빠르면 이달 초순이나 12월에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참여국들이 의견을 모으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11월 초순 개최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6자회담 재개에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정부는 외교통상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6자회담이 조기에 재개돼 9.19 공동성명 이행방안이 합의되고 한반도 비핵화가 조속히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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