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공단 기업의 방북을 전격적으로 허용한 것은 국제적인 '외톨이'가 된 현 상황을 벗어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일단 환영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개성공단 기업의 방북을 허용한 것은 국제적인 고립이 커지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로 분석됩니다.
중국과 미국 등 관련국들은 6자회담과 북미대화에 앞서 '남북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북한으로서는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먼저 풀어야 대화 국면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판문점 연락채널을 복원한 것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려는 조치로 해석됩니다.
현실적으로 설비를 이전하겠다고 밝힌 개성공단 기업에 대한 '달래기'가 필요했다는 점도 제안을 뒷받침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또 이례적으로 특별교화소에 수감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의 생활을 공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를 압박해 북미접촉의 접점을 찾고 이를 계기로 대화를 시작하려는 의도로 풀이했습니다.
한편 미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의 개성공단 방북 허용에 대해 "늘 그랬듯 미국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한다"며 일단 환영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