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과 NLL 논란에 침묵을 지키던 박 대통령이 입을 뗐습니다.
국정원에 대해서도 개혁 방향을 제시하며 고강도 개혁안을 만들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과 NLL 논란 속에 야당으로부터 끊임없이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받았던 박근혜 대통령.
오늘 오전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대선이 끝난 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런데도 대선과정에 문제가 됐던 국정원 댓글과 NLL 관련 의혹으로 여전히 혼란과 반목을 거듭하고 있어서 유감입니다."
박 대통령은 해법도 내놨습니다.
국정원 댓글 의혹은 이미 시작된 국정조사를 통해 철저히 조사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자는 것입니다.
NLL 논란에 대해서는 국토를 지키는 중요한 선이 논란이 됐다는 것 자체가 유감이라며 정치권이 NLL 수호 의지를 분명하게 밝혀 논쟁과 분열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정원에 대해서는 고강도 개혁을 주문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과거 정권부터 국정원은 많은 논쟁의 대상이 돼 왔습니다. 저는 이번 기회에 국정원도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 대통령은 국정원이 대북 정보기능 강화와 사이버테러 대응, 경제 안보를 지키는데 전념해야 한다며 개혁 방향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개혁안은 국정원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고 밝혀 정치권 주도 개혁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