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은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우상화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군부와 당에 새로운 '젊은 피'를 수혈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시대의 '실세'로 떠오르는 인물은 누구인지, 정성기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함흥지역 성천강 그물공장을 방문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바로 왼편에 서 있는 사람은 손철주 인민군 총정치국 부국장입니다.
일선 부대 정치위원 출신인 손철주는 김정은의 현지 지도에 올해만 20여 차례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병사령관 출신 박정천 상장도 김정은의 현지 시찰에 빠지지 않는 인물입니다.
지난달 돼지공장 시찰, 지난 3월 서해 월내도 방어대 방문에도 근거리에서 김정은을 보좌했습니다.
이와 같이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물 가운데 상당수는 김정은이 현지 시찰을 하면서 직접 발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신에 대한 충성도를 극대화해 자신 만의 세력 구축에 나선 것이란 해석입니다.
▶ 인터뷰 : 문성묵 /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전문위원
- "김정은으로서는 이제 아버지 시대가 아니라 자기 시대에, 자기 의지를 정확히 읽고, 자기와 함께 할 수 있는 인물들을 발탁해서 계속 중용하기 위한 뜻이 있다고 보면 됩니다."
군뿐 아니라 당에서도 새 얼굴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최휘 노동당 제1부부장과 당 재정경리부 부부장 겸 설계실장인 마원춘 등은 김정은의 새로운 핵심 측근으로 거명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