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5일) 또 다시 개성공단 정상화를 논의하기 위한 3차 실무회담이 열립니다.
그런데 북한은 우리 정부가 금강산 대화 제의를 부당하게 거절했고, 개성공단 회담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회담 전망을 이미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어제(13일) 저녁, 지난 11일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상봉 제의를 보류하며 우리측에 보낸 전통문을 뒤늦게 공개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금강산 관광 회담 거부를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개성공단 문제가 향후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어제)
- "개성공업지구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앞으로 북남 관계에서 어떠한 전진도 있을 수 없습니다."
북한은 또 회담을 하루 앞둔 오늘(14일) 공단 재가동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재발방지책 요구는 우리 정부의 핑계일 뿐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중단 사태에 대한 책임을 북한에 떠넘기면서 회담의 진전을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내세웠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금강산 관광 실무회담 거부에 대한 불편한 심기가 그대로 드러나있고, 더 나아가서 한번 3차 회담을 지켜보겠다는…."
이처럼 북한이 우리 정부를 향해 날을 세우는 상황에서, 내일 진행될 3차협상은 진통을 거듭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웅 신임 수석대표가 박근혜 정부의 대북기조에 충실한 협상에 임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북한도 치밀한 탐색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 남북의 신경전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