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정상화 문제를 논의하는 3차 실무회담이 열리고 있습니다.
재발방지책 마련 등 쟁점을 두고, 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요.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기종 기자!
【 기자 】
남북회담본부입니다.
【 질문 】
양측이 회담 시작부터 신경전을 벌였다고요?
【 기자 】
네, 양측은 오늘 오전 10시 8분부터 11시 30분까지 전체회의를 열었는데요.
회담에 앞서 사진촬영을 위한 악수도 생략하는 등 냉랭한 분위기가 감지됐습니다.
양측 수석대표는 모두 발언에서부터 팽팽하게 기 싸움을 벌였습니다.
덕담이 오가던 지난 2차 회담과는 달랐습니다.
▶ 인터뷰 : 박철수 / 북측 수석대표
- "오늘 회담이 잘돼서 공업지구 정상화에 큰 기여를 한다면 그 비가 공업지구의 미래를 축복하는 비로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면 한철 장으로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김기웅 / 남측 수석대표
- "상황이 여러모로 쉽지는 않지만, 개성공단이 발전적으로 정상화될 수 있다. 이런 믿음을 갖고 남북의 대표들이 분발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이런 기대를 해 봅니다."
양측은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기조발언을 통해 기본 입장을 밝혔는데요.
우리 측은 개성공단 가동중단 사태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지적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개성공단 내에 국제적 수준의 기업활동을 보장해, 국제적 공단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개성공단의 조속한 재가동을 강조하며, 남측이 공단 재가동에 의지가 없다고 문제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북한은 오늘 오전 돌연,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회담 대표 가운데 허용호를 황충성으로 바꿨다고 통보했습니다.
남측의 수석대표 교체에 맞서, 북측도 대표단에 변화를 주고, 치열한 협상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잠시 뒤면 양측 수석대표 간 접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양측의 입장 차가 큰 만큼 오후 회담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