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꾸려진 지 보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제대로 회의 한번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회의가 예정돼 있긴 한데 파행이 우려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오늘 파행이 예상되는 이유가 뭡니까?
【 기자 】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국정조사 특위가 오늘(16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입니다.
그러나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 회의에 불참의사를 이미 밝혀놓은 상태라, 야당 의원들만 참석하는 '반쪽 회의'가 될 전망입니다.
신경민 의원 등 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 5명은 어제(15일) 신기남 특위위원장에게 국정조사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여야 특위의원 간 토론이 필요하다며 특위 개회 요구서를 제출했습니다.
특위 정원의 4분의 1 이상이 요구하면 전체회의를 열도록 돼 있어 잠시 후 오후 2시부터 특위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국정조사 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 간사의 합의 없이 소집된 회의이므로 새누리당은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2 】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가 민주당 의원들의 막말 파문과 관련해 친노세력을 정면 비판했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런 발언을 했는데요.
발언 요지는 김한길을 비롯한 민주당 당 지도부가 "대통령의 정통성과 대선에 불복하는 것이 아니다"고 분명히 이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내 친노 세력 중심으로 일부 세력들이 이에 불복하는 듯한 발언이 계속 나오는 것에 대해 심히 우려를 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최 원내대표는 이어 친노 세력을 비롯한 강경 세력들은 대통령을 흔드는 것으로 선명성을 추구하기보다는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 달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여당의 원내대표가 야당의 특정 계파를 지목하며 비난하는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