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라진 회의록의 책임 소재를 두고 여야가 공방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NLL 논란은 점입가경인데요.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 모시고 여당의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 일단 새누리당은 없다고 보는 것 같아요.
-전문가들이 가서 며칠 동안 찾았는데도 못 찾았으니까 없는 게 아니냐. 이렇게 의심하고 있죠. 더 전문가들이 가서 22일까지 찾는다고 하니까 기다려봐야 합니다. 단정적으로 없다고 하기엔 이른 것 같고 간절히 있길 바랍니다. 있어야 됩니다. 없으면 너무나 큰 역사적 문제가 되고 세계적으로도 부끄러워서 내놓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있어야 합니다.
▶ 만약에 없다면 이유가 뭐라고 보시나요?
-2007년 4월 이 법이 통과되고 5월 22일 날 노무현 대통령께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합니다. 그것은 이미 언론에 공개가 다 되었습니다. 그때 대통령께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청와대 목록을 없애라. 잘 못 찾도록 해라’ 이렇게 얘기를 했고 이미 보도된 내용입니다. 쉽게 얘기해서 대통령 기록물을 목록까지도 지정기록물로 해놓으면 그 내용에 뭐가 들어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제가 작년 10월 22일 날 NLL 문제 때문에 과연 여기에 보관되어 있느냐 해서 대통령기록관에 갔었습니다. 우리 팀이 갔었는데 전혀 접근도 못했어요. 접근을 못하고 일반 문건들만 어떻게 보관되는지 본적이 있는데..그래서 문제는 대화록을 비롯해 노무현 대통령 당시 회의록이라든지 34 만 건을 지정기록물로 했습니다. 이 기록물들의 목록을 적었었는데 대화록뿐만 아니라 지정기록물 목록을 또 지정기록물로 만들었어요. 그 자체로 100% 보안을 유지한 거죠. 그러니까 이렇게 못 보도록 만들어 놨습니다. 당시 비서실장이던 문재인 의원께서는 30년이 지나면 해제가 되고 가깝게는 15년 뒤에 해제가 되는데 해제 이후에도 못 찾는 거 아니냐. 이렇게 반문합니다. 그래서 저는 폐기라기 보단 역사 은폐를 시도한 거다, 숨기려고 했다..
▶ 참여정부에서 넘기긴 넘겼는데 못 찾도록 은폐를 해서 넘겼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때 그런 의도 하에 넘겼어요. 못 찾도록 하겠다는 회의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제가 원내대변인으로 발표를 했어요. 이것은 역사 은폐다, 다음 사람이 일하려면 찾아볼 수 있도록 해야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안 된다..
▶ 이렇게 보안을 철저하게 한다는 것이 꼭 나쁜 건가요?
-법으로 그렇게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할 때 목록정도는 지정기록물로 하지 말고 우리가 지금 궁금해 하는, 대화록에 있는지 없는지 목록만 지정하지 않았으면, 목록을 보면 그 안에 있다는 걸 알 수 있잖아요? 국회의원 3분의 2가 동의를 하고 갔는데도 못 찾고 있으니까 문제가 되잖아요.
▶ 다른 것들은 다 찾았는데 회의록만 못 찾고 있는 거잖아요?
-제가 볼 땐 다른 것도 다 찾았다 할 수 없고 중요한 자료 몇 개를 못 찾은 걸로 추정합니다. 전후에 준비 회의 자료들이 있습니다. 대통령이 다녀오시고 난 다음에 회의한 자료, 공개된 장소에서 연설한 자료, 이런 것들은 있는 것 같은데 중요한 것들은 없는 거 아니냐. 22일 경과를 지켜봐야 알겠습니다만 만약 그때도 못 찾는다면 폐기한 거거든요. 폐기했다면 역사적으로 큰 문제가 됩니다.
▶ 은폐하고 폐기하려고 했다면 국정원에도 자료를 안 넘겼을 거 아니에요?
-국정원에서 공개한 대화록은 2008년 1월에 만들어 진 겁니다. 대통령이 기록물로 넘겼다는 것은 2007년 10월에 만든 겁니다. 정상회담 다녀오시고 그 달에 만들어서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보관한 거예요. 그것을 국정원에도 하나 보관하고 청와대도 하나 보관했는데 국정원도 10월에 만든 것이 제가 알기론 없고 이듬해 1월에 만들어진 것이 있다고..
▶ 선거 끝나고 MB 정부에서 만든 건가요?
-MB 정부는 아니고 1월이었으니까 아직 정권이 안 바뀌었을 때죠. 국정원 자체에서 만든 겁니다. 만들어서 노무현 대통령한테 보고 하지 않고 국정원에 보관한. 10월 만든 것은 국정원에도 없는 거 아니냐. 그래서 청와대도 없고 국정원에도 없는 거 아니냐.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 2008년 1월에 만든 것도 논란이 되었잖아요. 왜 그 시기에 회의록이 나온 거냐..
-언론에 나왔습니다만 당시 원장이 지시해서 만들었다고 하니까 당시 원장께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서명이 있다 하니까 그렇다면 맞는 거 같다고.. 5년 지났으니까 기억이 잘 안 날수도 있겠죠. 그러나 국정원에선 기록을 자세히 남기기 위해서..녹음이 깨끗하지 않아서 전문가를 동원해 새로 풀었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 만약에 참여정부에서 잘 숨겨놓기로 했다면 문재인 의원은 그것을 알 거 아닙니까? 비서실장이었는데 대통령만 알 수 없잖아요. 그런데 문재인 의원은 자신의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했거든요.
-문재인 의원께선 이것이 폐기되었다는 생각도 못하겠죠. 저도 폐기됐을 거라곤 생각 안합니다.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있지만 꼭꼭 숨겨놔서 못 찾는 거 아니냐. 왜? 노무현 대통령의 지정기록물 34만 건이나 들어있습니다. 그 안에 들어간 키워드를 다른 걸로 해놓았으면 찾기 어려운 거 아닌가. 그래서 문재인 의원께서도 없는데 보자고 했겠습니까? 당연히 있는 걸로 생각하고 계시겠죠.
▶ 그것을 잘 숨겨놓았다면 찾는 방법에 대한 설명서를 따로 만들어놓지 않았을까요?
-그런 게 전혀 없었겠죠. 그래서 이지원을 만든 분들이 들어가서 찾아보면 당장 찾을 수 있다고 얘기했잖아요. 전문가들이 들어가면 찾지 않겠는가. 찾아서 국민들께 국정원에서 공개한 자료와 이 자료가 같은지 다른지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서상기 의원이 음성파일을 공개해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당에서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건가요?
-만약 이것을 못 찾아
▶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