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을 밝히기 위한 국정조사 특위가 재개돼, 오늘(29일) 증인 채택을 논의하려 했는데요.
하려고 했던 증인채택 논의는 시작도 못하고, 지난 주 회의장에서 서로 막말하고, 욕설한 것에 대한 책임 추궁만 하다가 끝났다고 합니다
김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차 국조특위(25일)
박범계 민주당 의원 : 내가 모욕스러워서 못 듣겠어 도대체!
박영선 민주당 의원 : 사람 취급을 하지 마세요.
박범계 민주당 의원 : 우리가 소속돼 있는 위원회의 위원장이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 위원장님 저거 중단 좀 하세요.
지난주 있었던 박영선 의원의 막말에 대해 오늘 김진태 의원이 뒤늦게 신상발언을 요구하면서, 가까스로 재개된 국조특위가 '막말 특위'로 돌변했습니다.
특위가 끝났지만, 화를 풀지 못한 위원들이 국회 기자실로 뛰쳐 들어왔습니다.
▶ 인터뷰 : 김진태 / 새누리당 특위위원
- "본인(박영선 의원)에게 강력히 요청을 하려고 했는데, 본인은 회의에 나오지도 않았고, 끝까지 사과하지 않을 경우에는 국회에 징계 요구를 할 생각입니다."
정확히 30분 뒤, 이번에는 3차 특위 때 박영선 의원 바로 옆에서 고함을 쳤던 같은 당 박범계 의원이 기자실로 들어왔습니다.
▶ 인터뷰 : 박범계 / 민주당 특위위원
- "당시 박영선 의원이 공개적으로 새누리 위원들 들으라는 식으로 말한 게 아니라 화가 나 있는 저를 말리고 진정시키려고…. 박영선 의원이 김진태 의원에게 야! 너! 이런 반말은 한 적 없습니다."
▶ 스탠딩 : 김시영 / 기자
- "어렵게 재개된 오늘 국정조사에서 위원들은 증인 채택 등의 핵심 안건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은채 막말 공방에만 열을 올렸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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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민병조·박상곤·김재헌·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