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본의 역사 인식은 아직 멀었습니다.
우리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을 접견한 일본 참의원에게 일본의 역사 인식을 지적하자 오히려 적반하장격 발언을 내뱉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창희 국회의장과 일본 집권 자민당 소속 의원들의 접견 자리.
이 자리에서 강 의장은 일본 지도자들의 잇단 망언과 주변국에 대한 도발을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강창희 / 국회의장
- "(니체는)과거는 잊으려 해서 잊히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정열이 과거의 고뇌를 능가할 때 스스로 잊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한 일본 의원단 대표의 반응은 황당했습니다.
▶ 인터뷰 : 고노이케 / 일본 자민당 참의원
- "한국 속담을 하나 배운 것이 있습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입니다. 저는 이 말이 좋아서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서로 생각하는 마음을 갖고 산적한 현안을 풀자는 건데,
우리나라가 매번 일본의 과거 행태를 문제삼는다면 일본도 우리나라를 좋게 대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도발성 발언입니다.
고노이케 의원은 최근 '나치식 개헌' 발언으로 국제적인 비난을 샀던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의 최측근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