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세제개편안을 놓고, 대기업이나 자산가는 놔두고 유리지갑인 월급쟁이 주머니를 더 건드린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유현수 / 서울 염창동
- "이번 세제개편안에 따라서 직장인들이 더 불리해진 것 같아요."
▶ 인터뷰 : 김규섭 / 경기 일산 풍동
- "직장인들은 정부에서 (소득을) 다 알고 있으니까 그런 거 아닌가요?"
이번 개정안에서 세금이 늘어나는 계층은 연소득 3천450만 원 이상 근로자 434만 명입니다.
대부분 수도권이나 광역시에 사는 중산층 샐러리맨입니다.
선거 때마다 표심을 갈랐던 계층인 만큼 여당은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세제 개편안에 대해서는 당 안팎의 우려가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절차를 거칠 것이고…."
실제로 과거 박정희·노무현 정부를 비롯해 그동안 세금을 인상했던 집권당은 다음 선거에서 줄줄이 패배의 쓴맛을 봤습니다.
당장 두 달 후에 있을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민들의 분노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현모 / 경기 수원 세류동
- "대기업이나 부자들에 대한 증세는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저는 좀 받아들이기 어렵고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은 이달 하순 정책의총을 열어 해법을 찾을 예정이지만, 수도권 지역구를 중심으로 의원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돼 세제 수정 요구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