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정조사 특위는 내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출석시켜 청문회를 열 계획입니다.
새누리당은 두 사람을 출석시키기 위해 마치 007작전 펼치듯 다각도로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제 14시간 후면 원세훈, 김용판 두 사람에 대한 국정원 국정조사 청문회가 열립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완강히 출석을 거부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두 사람을 불러내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습니다.
1. 읍소
새누리당은 개인적 사정 보다는 국민에 대한 도리를 지켜달라며 출석을 공개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새누리당 원내대표
- "개인적인 사정과 어려움이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국적인 견지에서 이분들이 접근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2. 설득
아울러 새누리당은 두 사람의 지인을 통해 10여 차례에 걸쳐 출석을 설득해 왔습니다.
그 결과 당초 나오지 않겠다던 두 사람에게 마지막 청문회날인 21일엔 나오겠다는 답을 듣는 데까진 성공했습니다.
3. 면담
새누리당은 21일보단 14일에 출석하는 게 더 좋겠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서울구치소를 찾아가 원세훈 전 원장을 직접 만나는 것도 고려했지만, 원 전 원장 측의 거부로 무산됐습니다.
결국 원세훈 전 원장과 김용판 전 청장은 불출석을 통보했고 민주당은 불출석은 곧 국정조사 파행을 의미한다고 못박았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민주당 국정원 국정조사특위 간사
- "이는 곧 국정원 국정조사를 파행시키고, 국회를 무력화시키겠다는 것입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기자
- "여야가 원세훈, 김용판 두 사람의 출석에 합의하며 가까스로 정상화된 국정원 국정조사가 또다시 파행을 빚을지는 이제 14시간 후 두 사람이 국회에 모습을 드러내는지에 달렸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민병조,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