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은 청와대를 방문하는 사람에게 이름 석 자가 새겨진 시계를 기념품으로 줬는데요.
새 정부 들어서 이 시계를 만든다 안 만든다 말이 많았는데, 어제부터 기념품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른바 '박근혜 시계' 어떻게 생겼을까요?
김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은색 둥근 테두리에 스테인리스 줄.
시계 상단의 봉황 무늬 아래로 '박근혜'란 대통령의 서명이 분명히 보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15일) 제68주년 광복절을 맞아 청와대에 초청한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에게 기념품으로 이 시계를 나눠줬습니다.
대통령을 만났다는 '증표'로서의 희소성 때문에 유독 인기가 많은 역대 대통령들의 시계.
▶ 인터뷰 : 박정일 / 광복회 시설관리국장
- "그건 대통령이 (우리에게) 관심이 있기 때문에 (준 것 아니겠습니까?). 시계라는 것은 기념 아닙니까."
제작 단가는 3만 원 선이지만, 시중에선 역대 대통령들의 시계가 최고 30~40만 원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가짜' 대통령 시계가 유통되기도 하는 등 부작용도 있는 것이 사실.
악용 우려에 선뜻 제작 결정을 하지 못하던 청와대가 출범 6개월 만에 시계를 선보인 건 초청 인사들에 대한 선물로서 수요가 꾸준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청와대는 대통령 시계를 제작하되, 수요가 있을 때마다 맞춰 제작하고 수량에 대한 관리도 철저하게 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