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금 김광호씨 처제·처남 등 2명 북송될 듯

중국 공안에 체포됐던 재탈북자 김광호씨 부부와 딸은 한국 국민으로 인정이 돼 한국행이 성사됐으나 함께 탈북한 김씨의 처제와 처남은 이미 북송됐거나 조만간 북송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의 한 대북소식통은 19일 "중국 당국이 한국 국적인 김씨 부부와 딸 등 3명과 한국 국적이 없는 김씨의 처제·처남을 20여일전 분리해 수감했다"면서 "이어 김씨의 처제·처남은 10여일전 투먼의 변방대로 보내졌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탈북자 인권운동가들은 "투먼 변방대는 북송 바로 전 단계"라며 "투먼 변방대로 이송됐으면 북송이 거의 확실하다"라고 우려했습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우리가 원하는 방향은 5명 모두 데려오는 것"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김씨 가족 문제가) 해결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탈북 후 2009년 한국에 정착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김씨 부부와 한국에서 출생한 딸은 지난주 구금된 장소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으며, 한국에 이미 입국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김씨의 처제와 처남이 아직 북송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마지막까지 인도적 차원의 한국 송환을 중국측에 요청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