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정상화 작업이 점차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기반시설에 대한 점검이 계속되는 가운데 남북공동위원회 구성을 위한 합의서 조율도 시작됐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은 어제(19일) 오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구성과 운영을 위한 합의서 초안을 보내왔습니다.
당초 오늘(20일)쯤 합의서 초안을 보내려던 통일부는 북측의 안을 검토한 뒤 주 후반 우리 측의 안을 보낼 예정입니다.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기반설비 점검도 오늘 계속됩니다.
방역을 담당할 파주시 보건소 관계자 3명을 포함해 37명이 오전 9시 14대의 차량을 타고 방북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개성공단은 정상화를 위한 수순을 착착 밟고 있지만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은 사정이 다릅니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연계하려는데 반해, 우리 정부는 분리해 신중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주의적 문제지만, 금강산 관광은 직접 현금이 흘러들어 가는 만큼 5·24 제재 조치가 먼저 해제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 승 / 전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
-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 순간 (북한은) 교류 협력도 요구할 테고, 대북 경제지원을 요구할 겁니다."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분리할 것이냐, 함께 풀 것이냐를 두고 남과 북의 줄다리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