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북측의 금강산 실무회담 제안을 수용하되, 다음 달 25일에 갖자고 수정 제의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에 먼저 집중한 뒤에 금강산 얘기를 해보자는 겁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통일부는 어제 저녁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북측에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다음 달 25일 금강산에서 열자고 수정 제의했습니다.
정부는 금강산 관광 문제는 중단 5년이 지난 만큼, 조급하게 회담을 개최하기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산가족 상봉 실무접촉은 모레(23일) 판문점에서 개최하자고 다시 한번 북측에 제의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내일 금강산 실무회담을 열자고 어제 오후에도 우리 측의 호응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특히,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분리해서 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이산가족 상봉은 순수한 인도적 문제라며 관광 사업과 연계돼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고령의 이산가족을 고려해, 인도적 현안인 이산가족 상봉을 우선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남북 간 대화국면을 지속하면서도, 서두르지 않고 북한의 태도를 지켜보겠다는 정부의 속내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