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이 내일(23일) 판문점에서 이산가족 상봉 실무접촉을 열자는 우리 측의 제안을 수용했습니다.
추석을 전후해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훈 기자!
【 질문 】
남북이 실무접촉 장소를 두고, 금강산이냐 판문점이냐 기 싸움을 벌였는데, 결국 우리 제안이 받아들여졌군요?
【 기자 】
네, 북한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내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자는 우리 측 제안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앞서, 내일 개최에는 동의했지만, 장소를 금강산으로 고집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실무접촉이 이뤄지고 나면, 지난 2010년 이후 3년 만에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될 전망입니다.
내일 접촉에서는 상봉 행사의 장소와 날짜, 상봉 규모 등 실무적인 문제는 물론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와 대북 지원 문제 등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그러나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은 우리 측이 다음 달 25일로 수정 제안한 것에 대해 8월 말에서 9월 초에 열자고 다시 제안해 왔습니다.
정부가 사실상 이산가족 상봉 성사 이후로 미룬 금강산 실무회담을 앞당기자는 겁니다.
▶ 인터뷰 : 김형석 / 통일부 대변인
- "북한의 금강산 관광 관련 수정 제의에 대해서는 정부 내부 검토를 거쳐 정부의 입장을 정할 것이며 그 다음 북한에
북한은 앞서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재개 문제는 분리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순수 인도적 사안인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은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회담에서도 이를 두고,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