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5일 남과 북의 이산가족 200명이 금강산에서 헤어졌던 가족들을 다시 만납니다.
11월 중에도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한 번 더 열릴 예정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남북이 추석을 계기로 3년 가까이 중단됐던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다시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석 / 통일부 대변인
- "이산가족 대면 상봉은 9월 25일부터 30일까지 금강산에서 남과 북, 각각 100명씩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
이에 따라 오는 29일에는 남북이 200명에서 250명 사이의 생사확인 의뢰서를 주고받은 뒤 다음 달 16일 최종명단을 교환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어제(23일) 실무접촉에서 고령의 이산가족이 많은 점을 고려해 한 번에 200명씩 만나자고 요구했지만, 북측이 난색을 표해 상봉 규모를 늘리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11월 중에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한 번 더 진행한다는데 공감하고, 추석 계기 상봉이 끝난 직후 적십자 실무접촉을 추가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10월 22일과 23일에는 서울과 평양에 설치된 화상상봉센터에서 각각 40가족씩의 화상상봉도 진행됩니다.
정부는 또 국군포로와 납북자에 대한 생사와 주소 확인을 요구했지만, 실무접촉이라는 한계를 넘지 못해 합의서에는 관련 내용을 담지 못했습니다.
이번 합의를 계기로 남북은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와 생사확인, 서신교환 등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