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사의로 청와대의 인사 개입 논란을 불러일으킨 양건 감사원장이 오전 11시 이임식을 합니다.
사퇴 이유에 대한 입장을 밝힐 지 관심사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훈 기자?
【 질문 】
양건 감사원장이 잠시 후에 이임식을 한다고요?
【 기자 】
지난 23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격 사의를 표명한 양건 감사원장이 오늘(26일) 오전 11시 이임식을 하고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3월에 임명된 양 원장은 4년인 감사원장 임기를 1년 7개월 정도 남기고 사퇴하게 됐는데요.
양 원장은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하지 않는 대신 이임사에서 자진 사퇴 배경이나 소회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 원장의 갑작스런 사퇴 배경에 대해서는 4대강 감사 논란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졌거나 감사위원 임명을 놓고 청와대와 인사 갈등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됐습니다.
인수위 시절인 지난 1월 감사원은 4대강 사업 2차 감사에서 "입찰 비리 등 설계부터 관리까지 곳곳에서 부실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고,
지난달 3차 감사 발표 땐 "이명박 정부가 대운하 사업을 염두에 두고 4대강 사업을 추진했다"는 내용까지 포함했습니다.
이는 감사원이 2011년 1월 1차 감사 때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했던 것과는 완전히 거꾸로여서 '코드 감사' 논란이 재연됐는데요.
이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확산하자 9월 정기국회에서 논란이 되기 전에 사표를 쓴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반면 청와대가 지난 대선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한 장훈 교수를 감사위원에 제청하도록 양 원장에게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어쨌든 11시에 열리는 이임사에서 어떤 말을 할지, 양 원장의 입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감사원에서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