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정국 정상화 조건으로 내건 대통령 사과와 국정원장 해임 요구에 박근혜 대통령이 거절 의사를 밝혔습니다.
대신에 "민생관련이라면 여야 지도부를 만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성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박 대통령은 국정원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의 최근 공세에 불쾌한 심정을 내비치며 선을 그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부정선거까지 언급하는데 저는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고 선거에 활용한 적도 없습니다."
또, 국정원 개혁 작업도 이미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우리 안보를 책임지는 국정원 본래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국정원 조직 개편을 비롯한 국정원 개혁은 벌써 시작됐습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대통령 사과와 국정원장 해임을 정국 정상화 조건으로 내건 민주당 요구에 거절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입니다.
야당의 대통령 면담 요구에 대해서도 의제를 민생으로 한정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저는 민생회담과 관련해서는 언제든지 여야 지도부와 만나서 논의할 생각이 있습니다. "
청와대 관계자는 여야 원내대표가 포함된 5자 회담을 열어 민생과 관련해 이야기하자는 뜻이라고 해석했습니다.
▶ 스탠딩 : 김성철 / 기자
- "박 대통령은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한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지만,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을 둘러싼 야당의 공세에 정면 대응을 선택한 셈이어서 당분간 얼어붙은 정국은 풀리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