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세력화를 통해 10월 재보선 참여를 밝힌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구체적인 창당 작업을 서두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N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추석쯤 창당 선언을 하고, 내년 2월쯤 본격적인 창당 대회를 연다는 계획입니다.
신혜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MBN이 단독 입수한 안철수 의원 측의 신당 창당 일정표입니다.
이 자료에 의하면 이번 추석에 안 의원이 창당 선언을 한 뒤, 9월 말까지 창당 준비를 위한 실무팀 구성이 완료됩니다.
11월에는 2,3천 명 규모의 창당준비위원회를 꾸리고, 12월에 최소 5곳 이상의 시·도당을 세우고 나서 내년 6월 선거를 겨냥해 2월쯤 창당 대회를 열어 공식 출범한다는 복안입니다.
다만 다가오는 10월 재보궐 선거는 당 없이 안 의원과 후보별 연대 형식으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새로 만들어지는 당 운영과 공천은 계파성을 버리고 새 정치 모습을 부각시키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습니다.
안 의원은 트위터에 "형식과 내용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도 "새 정치를 열망하는 많은 분과 함께 뜻을 모아서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독자 세력화와 창당 움직임을 장밋빛으로만 볼 수는 없습니다.
▶ 인터뷰 : 황태순 / 위즈덤센터 수석연구위원
- "10월 재보궐 선거에 결사체에서 훌륭한 후보를 내지 못한다면 자칫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정당 창당 작업에도 문제가 있지 않겠는가…."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결국, 내년 초 안철수 신당의 관건은 10월 재보선에서 얼마나 성과를 올리느냐에 달렸습니다. 최근 안 의원이 인재 영입에 매달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