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5일 금강산에서 열릴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우리 측 시설 점검단이 오늘(28일) 현장을 방문합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끝난 뒤인 10월 2일에 열자고 수정 제안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한적십자사와 현대아산, 시설 협력업체 관계자 56명으로 구성된 점검단은 오전 9시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출발해 금강산 면회소 등을 점검한 뒤 오후 5시쯤 귀환합니다.
시설 점검단은 내일(29일)도 한 차례 더 방북해 상봉 행사에 필요한 설비와 시설 보수 여부 등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현대아산 직원을 제외한 우리 측 인원의 금강산 방문은 2010년 11월 이후 3년 만입니다.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준비는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는 남과 북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어제(27일) 북한 통일전선부에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10월 2일에 열자는 통지문을 보냈습니다.
지난 20일 제안했던 다음 달 25일보다 한 주 늦춰, 이산가족 상봉이 완전히 끝난 뒤를 택한 것입니다.
이산가족 상봉 준비와 개성공단 정상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금강산 회담을 준비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섭니다.
앞서 북한은 금강산 회담을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에 열자고 제안한 바 있어, 기존보다 후퇴한 우리 측의 제안을 북한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