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개편 과정에서 미칠 파장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열린우리당은 비상대책위 회의을 열어 기간당원제 폐지를 최종 확정했습니다.
이에따라 현재의 기간당원은 기초당원으로, 일반당원은 지지당원으로 각각 이름을 바꾸게 됐습니다.
기초당원에게 현재의 기간당원과 똑같은 권한을 부여했지만,
자격요건은 3개월 이상 당비 납부, 당 행사 연 2회 이상 참석 등으로 크게 완화했습니다.
또 전체 당원의 15% 범위내에서 당원협의회가 특별히 공로를 인정한 자에게 기초당원 자격을 주도록 했습니다.
지방자치 선거때 시행해본 결과 당비대납 등 여러가지 폐단이 나타나 기간당원제 폐지를 결정했다는게 공식 설명입니다.
인터뷰 : 우상호 / 열린우리당 대변인
- "이 제도의 변경을 검토한 시점은 본격적인 정계개편 논의가 나오기 전인 5.31선거 패배 직후였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여러분에게 이 문제에 대한 정치적 배경에 대한 주장들은 사실이 아님을 말씀드린다."
하지만 기초당원제 도입에 따라 현재 10만여명에 이르고 있는 당원조직이 대폭 물갈이되고, 이로 인한 당의 의사결정구조 변화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열린우리당이 통합신당파와 당 사수파로 갈린 가운데, 표 대결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에따라 이른바 친노 세력은 내년초 전당대회와 정계개편을 겨냥한 포석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광철 / 열린우리당 의원
- "창당의 상징인 기간당원제를 폐지하고 기초당원제 전환 이자체는 참여민주주의와 창당정신 포기하는 과정으로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폭거라고 생각하구요."
인터뷰 : 강상구 기자
기간당원제 폐지를 계기로 한동안 잠잠하던 열린우리당내 갈등 국면은 다시 불거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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