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지도부가 오늘 아침 전격 회동해 추석 전 정국을 정상화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과 정치권의 회담 방식이나 국정원 개혁과 관련해선 다소 이견을 보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희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앵커멘트 】
그럼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는 건가요?
【 기자 】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와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가 오전 7시부터 1시간 좀 넘게 여의도 모 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했는데요.
일단, 추석 전, 그러니까 다음 주 화요일 전에는 정국을 정상화한다는 데 확실하게 의견을 모았습니다.
국정감사와 대정부질의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조속히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합의해야 한다는 공감대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통령 회담과 국정원 개혁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이 적지 않습니다.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담의 경우 필요성은 여야가 공감한 가운데, 새누리당이 귀국 보고회 형식을 제의했지만, 민주당은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 개혁과 관련해선 역시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했지만, 민주당은 국회 주도의 개혁을, 새누리당은 국정원 주도의 개혁을 각각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야 모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데엔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데요.
여당에선 최근 비주류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여권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고, 야당으로서도 장외투쟁 장기화에 대해 부담을 느껴왔습니다.
또, 박 대통령이 어제(11일) 귀국해 국내 문제에 집중할 수 있는데다, 민심이 요동치는 추석 명절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도 합의를 앞당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여야는 원내수석부대표를 중심으로 계속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