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안 자체가 사실상 이라크에 주둔하는 자이툰 부대의 철군을 기정사실화하는 셈이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승택 기자
질문1>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는데 의외로 쉽게 결론이 났다구요.
그렇습니다.
열린우리당이 오늘 이라크 파병문제와 출자총액제한 등 당내 민감한 사항들에 대한 최종 당론을 확정하기 위해 정책의총을 열었습니다.
개혁파와 실용파가 현안마다 첨예하게 대립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압도적 다수의 찬성으로 철군계획서 제출 요구가 당론으로 채택됐습니다.
이미 90여명의 의원이 철군계획 요구에 지지 서명을 한데다 당내 보수파 의원들도 철군 자체를 반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철군계획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해서 즉각 철군이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파병연장 찬반 여부는 정부가 파병 연장안을 제출하면 다시 논의하기로 해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계획안이 성급했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당은 출총제와 부동산 대책,국민연금 문제는 더 논의를 진행한 뒤 결론을 내기로 했습니다.
질문2)
민주당 내에서 한화갑 대표와 정균환 부대표의 갈등이 표면화됐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답)
네, 이달 초 한화갑 대표는 엄대우 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을 전북도당위원장 직무대행에 임명했는데요.
정 부대표 측은 이에 반발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실상 두 집 살림을 해왔습니다.
그러자 전북도당은 정 부대표를 당에서 제명시켰고 정 부대표는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배후에 한화갑 대표가 있다며 한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그동안 정계개편 과정에서 한 대표는 고전 총리와 거리를 두고 있는 반면, 정 부대표는 고 전총리와의 연합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충돌을 빚어왔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정 부대표측 8백여명이 관광버스를 나눠타고 민주당사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어서 민주당 내홍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3>
오늘부터 국회가 238조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 심사에 본격착수했습니다.
여야는 예산안 규모와 세부내역의 적정성을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죠.
국회 예산결산특위는 한명숙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전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종합정책질의를 벌였습니다.
한나라당은 대폭적인 예산삭감을 요구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238조원을 제시한 정부원안 통과를 주장해 처리과정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한나라당은 여권실세가 개입한 예산낭비 사업이 3조4천억원, 정권재창출 선거용 선심사업이 1조7천억원 등 5조4천억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세부 내역상의 조정은 가능하지만 총액상의 삭감은 불가능하다고 맞섰습니다.
예산결산 특위는 하루 더 종합정책질의벌이고, 12월1일 부터 6일 계수조정소위 심사를 거쳐 다음달 8일 본회의에서 새해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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