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수도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 희생자가 68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실종 신고가 접수됐던 한국인 여대생은 행방이 확인됐습니다.
인질극은 지금 이 시간에도 벌어지고 있는데, 소탕을 위해서 이스라엘 특수부대가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케냐 도심에 울려 퍼진 갑작스런 총성에 시민들이 서둘러 몸을 피합니다.
쇼핑몰을 빠져나왔지만, 여전히 겁에 잔뜩 질린 표정입니다.
무장괴한 10여 명이 갑자기 쇼핑몰에 뛰어들어 수류탄을 던지며 무차별 총격을 가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카마우 / 목격자
- "그들은 모슬렘에게 손을 들고나가라고 말했습니다. 모슬렘들이 떠난 다음 괴한들은 두 명에게 총을 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 수는 68명.
쇼핑몰 현장에 있던 한국인 여성 38살 강문희 씨도 수류탄 파편에 맞아 참변을 당했습니다.
사고 이후 연락이 끊겼던 한국인 여대생 이 모 씨는 다행히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49명의 실종자가 테러범들의 인질로 잡혀 있어, 추가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케냐 경찰과 이스라엘군 특수부대는 쇼핑몰을 장악한 테러범들에 대해 무장 진압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슬람 반군단체인 '알 샤바브'는 케냐가 소말리아에 군대를 파병한 것에 대해 보복으로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