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택시를 타면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운전하는 경우 많이 보시죠.
그러다 보니 고령 운전자들의 교통사고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고 하는데,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김준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에서 택시를 모는 김 모 씨.
낯선 길을 갈 때는 내비게이션을 켜고 운전하지만, 조작이 서툴러 실수를 연발합니다.
▶ 인터뷰 : 택시기사
- "횡단보도 건너가셔야겠네. 제가 (목적지를) 잘못 들은 것 같아 죄송합니다."
전국의 택시 운전기사 가운데 70세 이상의 고령자는 모두 1만 4천여 명.
전체 운전기사 100명 중 5명꼴입니다.
문제는 해마다 고령 택시운전사들이 내는 사고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
MBN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고령 택시운전자들의 교통사고는 지난해 982건으로 껑충 늘었습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벌써 598건에 달합니다.
승객은 물론 동료 운전자들도 불안감을 표출합니다.
▶ 인터뷰 : 하동윤 / 인천 마전동
- "다 신호 지키는 사람들이 잘 없어서…. 위험할 것 같아요."
▶ 인터뷰 : 택시기사
- "제가 봐도 좀 답답할 때가 있어요. 그만두시지 하는 생각…. "
운전자들의 인지기능 검사나 안전교육을 담당하는 국토부도 고령 운전자에 대한 관리도 제대로 못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노근 / 새누리당 의원
- "시력검사라든지 건강진단이라든지 여러 가지 정신질환 이런 것에 대해서는 검토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고령층의 취업 활동 증가라는 측면은 긍정적이지만, 정부 차원에서의 안전 대책 마련과 운전자들에 대한 교육도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