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 주변을 오랫동안 지켰던 '올드보이'들이 하나 둘 전면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권 출범 6개월 만에 최측근들이 박 대통령 지원 체제 구축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6선의 '친박 원로' 서청원 전 의원이 오는 30일 치러지는 경기 화성 갑 재보선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서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선 지금 자신이 나서야 한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전 국회의원
- "그런 것(당내 반발)을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에 도움이 되고 당에 도움이 될 것을 생각했기 때문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제가 출마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같은 시각 역시 '친박 원로'인 6선의 홍사덕 전 의원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으로 선출됐습니다.
200여 개 정당과 시민단체 연합인 민화협은 사실상 청와대의 외곽조직으로 분류되는 단체입니다.
만약 이번 재보선에서 서 전 의원이 국회 입성에 성공한다면, 박근혜 대통령 주변은 김기춘-서청원-홍사덕의 '친박 원로' 친정체제가 구축됩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박 대통령이 정권 안정을 위해 경륜 있는 '친박 원로' 활용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반면,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측근들에 둘러싸여 자칫 '불통' 이미지만 더 심화시킬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변성준,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