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두려워한다는 미 해군의 9만 7천 t급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오늘(4일) 부산항에 입항했습니다.
이례적으로 내부까지 공개한 조지워싱턴호는 오는 8일부터 남해에서 한·미·일 합동훈련에 참가합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일명 '떠다니는 군사기지', 조지워싱턴호.
'축구장 3배 크기'란 규모를 과시하듯,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 해상을 꽉 채웠습니다.
표면적인 방문 목적은 한·미 동맹과 군사 교류 강화.
▶ 인터뷰 : 펜튼 / 조지워싱턴호 함장(대령)
- "미국과 한국민과의 관계 강화를 지속하기 위해, 큰 효과를 거두는 기회가 되길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이를 강조하듯, 미 해군은 이례적으로 항공모함 내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에 단호한 대응의지를 과시할 때마다 한반도에 항모를 투입한 전례가 있습니다.
올해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3월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 4월 개성공단 폐쇄 때마다 핵추진 항모 니미츠호와 핵잠수함 등이 들어왔습니다.
때문에 67대의 함재기에다, 이지스 순양함과 구축함ㆍ핵추진 잠수함 등과 전단을 이루는 조지워싱턴호 역시 북한에겐 공포의 대상.
게다가 이번 훈련엔 일본까지 참가합니다.
▶ 인터뷰 : 몽고메리 / 조지워싱턴호 강습단장(준장)
- "한반도 근해에서 (한·미·일) 3개국 합동훈련 수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영변 핵시설 재가동 움직임을 보인 북한은 물론 6자회담 당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까지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북한이 두려워하는 무기 중 하나인 항공모함, 남북 긴장관계 속에서 또 하나의 강력한 대북 억지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