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의장은 '민심'이라는 명분으로 맞섰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반지역주의'라는 열린우리당의 창당 이념에 대한 소유권 선언입니다.
결별을 기정사실로 보고 정통성 확보를 위한 명분을 선점한 셈입니다.
나가려면 신당파가 나가라는 선언이기도 합니다.
졸지에 지역주의 회귀라는 멍에를 쓰게된 열린우리당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우상호 / 열린우리당 대변인
-"앞으로 열린우리당 이름 지키든 신당 만들든 지역주의 극복하는 큰 정신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이런 부분 대통령이 큰 걱정 안해도 됩니다."
김근태 의장은 나아가 '민심'이라는 강력한 명분을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국정을 민심의 반석 위해 다시 세워나가자."
명분 선점을 위한 경쟁은 열린우리당의 적통을 누가 이어받느냐의 문제로 이어집니다.
지지세력 결집이 1차 목표지만, 열린우리당이 받는 막대한 국고보조금의 향방도 적통을 이어받아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전당대회라는 이혼행사를 앞두고 친노-반노의 정통성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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