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이틀 연수를 받으려고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를 오간다고 하면, 비용도 많이 들고 참 번거로울 텐데요.
실제로 국토교통부가 수원에서 제주도로 연수원을 이전하면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주도 서귀포시에 자리 잡은 국토교통부 소속 국토교통 인재개발원입니다.
애초 경기도 수원에 있던 것이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에 따라 지난해 12월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MBN이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연수자들의 1인당 교통비가 지난해보다 무려 5배가 증가했습니다.
제주도로 가기 위한 교통수단이 비행기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겁니다.
연수원 측은 숙박시설도 함께 지어서 연수자들의 숙박비를 줄일 수 있다고 해명했지만, 실제 지금까지 연수원에서 숙박한 사람은 외부 초빙강사 30여 명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연수원 관계자
- "전체 다 수용을 할 수 있다 보니까 그걸로 이제 커버가 되고 있거든요? "
국토교통부 말고도 국세청도 비슷한 위치에 연수기관을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비슷한 문제가 예고되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이노근 / 새누리당 의원
- "제주의 시설을 다른 부처의 교육연수 시스템하고 공유를 하고, 다른 기관과 연계시키면 크게 예산 낭비도 줄일 수 있고…."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수도권 과밀현상을 억제하려고 추진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이 또 다른 세금 낭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