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사태가 기업비리 전반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죠.
그런데 관련 해법을 논의해야 할 국회 정무위원회가 해외국감을 떠난다고 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정무위는 오는 21일부터 일주일간 해외 금융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 나섭니다.
4명은 런던·프랑크푸르트로 다른 4명은 홍콩·베이징을 방문하는데, 우리 금융회사들의 수익모델 등을 점검하고 다른 나라 금융사들의 해외 진출 사례를 살펴본다는 겁니다.
나머지 의원들은 소관부처 국감을 실시한다고는 하지만 굳이 지금 해외감사를 나가야 하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동양그룹 사태가 금융권 전반을 강타하고 있고 관련 금융제도를 고치지 않은 국회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큽니다.
▶ 인터뷰(☎) : 박창환 / 장안대 교수
- "정쟁이다, 뭐다 제대로 국회가 열리지도 못했는데 이제 국감이 열려서 국민이 원하는 것을 속 시원히 밝혀주나 싶었는데 그새 또 해외여행을 간다고 하면…."
정무위의 이번 해외국감은 2년 전과 상황이 비슷합니다.
당시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 와중에서 정무위는 1억 원의 예산으로 3개팀으로 나눠 미국과 유럽 아시아를 방문하는 첫 해외국감을 했습니다.
정무위 관계자는 해외국감의 성과가 크다면서 동양그룹 관련 국감에는 모든 의원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