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는 정당한 의견 수렴과정의 일부라고 주장하지만 친노 세력들은 독단적인 결정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출국에도 불구하고 정계개편을 둘러싼 여당내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여당 지도부가 추진중인 설문조사가 문제가 됐습니다.
정기국회 이후 당의 진로와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게 지도부의 방침.
김근태 의장은 이 설문조사 결과를 당내 모든 계파가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의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당의 진로와 전당대회 시기 등을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은 상태입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역시 설문조사결과를 당내 모든 계파가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당내 민주주의 핵심은 토론 자유와 행동 통일입니다."
하지만 친노그룹은 이런 시도 자체가 수적 우세를 앞세운 쿠데타적 발상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설문조사를 하려면 통합신당이 과연 무엇을 지향하는지부터 토론을 거쳐 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이화영 / 열린우리당 의원(친노계)
- "전당대회 참고용으로 하면 할 수 있지만 개념 애매모호한 상태에서 통합신당이 옳으냐 당사수파가 옳으냐 강제한다면 매우 온당치 못하다는 거죠. "
논란이 불거지자 당 지도부는 설문조사가 의견 수렴 과정의 일부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우상호 / 열린우리당 대변인
-"아직 의원총회나 의원워크숍 일정은 잡지 못했지만 여론수렴을 해나가고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가는 과정에서 이런 절차들을 차례차례로 밟아나갈 계획이다.
황승택 / 기자
하지만 일부 당원들이 당사 앞에서 집회를 준비하는 등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어 파문이 쉽사리 가라앉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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