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미국의 미사일방어 핵심 요격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혹시, 전시작전통제권 재연기의 대가로 미국이 원하는 미사일방어체계, MD로 들어가기 위한 절차를 밟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군의 미사일 요격시스템은 적 미사일이 영공으로 떨어질 때 격추하는 방식입니다.
날아오는 미사일을 30km 상공 이내에서 패트리엇 미사일로 맞추는 건데, 빠르게 날아오는 미사일을 거의 낙하가 끝나는 지점에서 요격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대기권 근처 약 100km 상공에서 미리 요격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군 당국이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100km 이하 고도로 날아가는 미사일 요격체계에 대해서는 다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유력한 후보 중 하나는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개발한 타드(THAAD) 시스템.
패트리엇 미사일의 성능 개량형으로, 최대 150km 상공에서 미사일 요격이 가능합니다.
수조 원에 달하는 비용도 문제지만, 이 시스템이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 'MD'의 핵심축이라는 점이 논란거리입니다.
▶ 인터뷰 : 김대영 / 한국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타드와 같은 무기체계를 도입한다고 해서 반드시 MD에 편입된다고 볼 순 없습니다. 하지만 주변국인 중국과 러시아 등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일부에선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재연기 하는 대가로 미국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국방부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