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정계개편 참여 의사 편지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벌집을 쑤셔놓은 꼴입니다.
지도부의 대통령 비난 수위가 높아진 가운데, 친노세력의 지도부 공격도 표면화, 조직화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상구 기자 !
예, 국회입니다.
질문 1) 열린우리당은 오늘 아침 지도부 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국정에만 전념해 달라는 요구를 반복했다구요 ?
그렇습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정치와 당의 진로는 당에 맡겨 달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여러번 했던 얘기였지만, 오늘은 어휘 선택과 강도에서 다소 달랐습니다.
대통령이 정치에서 손을 떼고 국정에 전념하면 당이 뒷받침하겠다면서도,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하는 것이 대통령의 레임덕을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김한길 /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대통령 국정 전념하는 것은 대통령 레임덕 최소화하고 나라와 국민에게 좋고 대통령과 당에 좋아 계속 말씀드리는 겁니다."
또 당청관계에 대해 국민들이 짜증을 낸다며 대통령과 여당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내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원외 친노성향의 중앙위원과 당원협의회장, 청년위원장 등 270 여명이 참여한 '전국당원대회 준비위원회'는 김근태 의장의 현 비상대책위원회를 즉각 해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열린우리당 영등포 당사에서 잠시전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0일에는 전국당원대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당의 진로와 관련해 모든 결정은
전당대회를 통해 평가받아야 한다며 즉각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는 당 진로에 대한 소속의원 설문조사를 추진중인 당 지도부 방침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입장이어서, 타협의 여지를 찾기 힘들어 보입니다.
질문 2) 한나라당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왔습니까 ?
한나라당은 오늘 아침 8시 50분부터 정책의원 총회를 열었습니다.
모두발언에서 김형오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편지로 쑥대밭이 됐다며 한나라당을 겨냥하고 썼지만 이에 말려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1년여를 끌어왔던 사학법 재개정이 대단원의 막을 내릴때가 됐다며
오늘 한나라당 정책의원총회에서는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과, 국민연금법 개혁안, 사법개혁관련 법안 등에 대한 당론을 논의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 뉴스 강상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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