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 톤즈'로 알려진 아프리카 남수단에 파병됐던 우리 한빛부대 1진 장병이 6개월간 임무를 마치고 어제(20일) 귀환했습니다.
오랜 내전으로 지친 남수단 국민에게 이름 그대로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는데요.
한빛부대의 훈훈한 활약상, 정성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초원 깊숙이 자리 잡은 남수단의 한 마을로 향하는 길.
식료품과 의료품을 가득 안고 한빛부대 장병들이 마을로 들어섭니다.
부대원들이 먼저 찾은 곳은 폐렴을 앓고 있는 한 아기가 있는 집.
▶ 인터뷰 : 아니에트 / 아기 어머니
- "한빛부대가 와서 음식과 약을 줘서 아이가 많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천진난만한 얼굴로 손을 흔드는 두 살배기 데우.
지난달 입은 화상으로 엉겨 붙은 손가락이 보기에 애처롭습니다.
하지만, 희망이 생겼습니다.
딱한 사정을 알게 된 한빛부대가 한국의 한 교회의 도움을 받아 데우를 한국에서 수술해주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마비오르 / 아기 아버지
- "아들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기뻤습니다. 한국인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지난 4월 남수단에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파병된 한빛부대 1진 병력 280여 명은 지난 6개월간 성공적인 재건활동을 펼치고 2진과 교대를 마쳤습니다.
▶ 인터뷰 : 고동준 대령 / 한빛부대 부대장
- "더운 남수단의 기온을 극복해서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섬기는 자세로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남수단에 더 큰 희망의 빛을 선사하기 위해, 한빛부대는 오늘도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감사합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