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강경 발언은 이례적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대선 불복 논란을 키울 수 있는 시점에 문 의원이 굳이 입을 연 배경이 뭔지, 이권열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두 달 전만 하더라도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자칫 대선 불복으로 비칠까 민주당의 장외 집회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민주당 의원 (8월 18일)
- "제가 지난 대선 때 후보였기 때문에 제가 직접 참석하는 것이 혹여 도움되지 않고…."
어제는 작심한 듯 발언 수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민주당 의원 (어제)
- "지난 대선이 불공정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몇몇 중진 의원들의 말이 대선 불복 논란을 일으킨 상황에서 문 의원은 발언은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됐습니다.
문 의원이 초강수를 둔 건 친노 진영의 결집과 재기를 의도한 것이란 해석이 많습니다.
회의록 실종 사태 이후 입지가 좁아진 친노 진영에게 대선 불공정 논란은 대선 패배의 책임에서 벗어나 정치의 전면에 등장할 기회입니다.
문 의원은 실제로 성명 발표를 하기 전에 친노 의원들과 함께 내용과 시점을 논의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문 의원이 나서는 것을 만류했지만, 문 의원과 친노 진영은 당 지도부의 뜻을 거스르고 독자 행동을 했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문재인 의원과 친노 진영은 대선 불공정 논란을 정국 주도권을 잡을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해묵은 계파 갈등도 함께 불거졌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