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검찰총장 공백 한 달 만에 김진태 전 대검 차장을 인선했습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서 시작된 검찰 항명 파동을 총장 인사로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성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는 검찰조직 정상화 그리고 검찰의 신뢰 회복을 인선 배경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인사의 방점은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엄정한 수사에 찍혀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청와대 홍보수석
- "국민적 이목이 집중됐던 사건들을 법과 원칙에 따라서 엄정하게 처리한 분으로…"
철저한 수사로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면서 현 사태를 마무리하라는 의미입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지난 8월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언급한 이후 침묵으로 일관해 왔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지난 8월 26일, 수석비서관회의)
- "저는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고 선거에 활용한 적도 없습니다."
결국 박 대통령의 이번 인선은 '댓글 검란'사태에 정면돌파 카드를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주로 예정된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박 대통령은 검찰총장 내정자에게 힘 실어 주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