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끝난 뒤에 그 결과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진 건 이번 뿐만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논란이 1년 가까이 이어진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1997년 대선을 앞두고 총풍 사건이 불거졌습니다.
이회창 후보 측이 북한에 판문점 총격을 요청했다는 검찰 발표가 나오면서 법정 공방이 3년 넘게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선거 결과에 대한 공방은 없었습니다.
2002년 대선 때는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 기피 의혹, 이른바 병풍 논란이 일었고 선거 직후 한나라당이 무효소송을 제기해 재검표까지 이뤄졌습니다.
한나라당은 법원의 재검표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였고, 이듬해 1월, 의혹을 제기한 김대업씨가 구속되면서 병풍 논란도 일단락됐습니다.
2007년 대선 전에는 이명박 후보가 BBK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선거 이후 논란은 더 이상 확대되지 않았습니다.
선거를 2주 앞두고 이 후보가 주가조작 사건과 무관하다는 검찰의 수사 발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2012년 18대 대선은 그 어느 선거보다 후폭풍이 거셉니다.
▶ 인터뷰 : 신 율 /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단 한 건의 의혹이 있는 댓글이 나와도 국가 기관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라는 태도를 보여줘야만 한다고 봅니다. 새누리당이. 그렇다고 해서 이건 과정이고 (댓글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건 전혀 다른 문제거든요."
선거가 끝난 뒤 1년 동안 논란이 지속되면서 국가 에너지는 낭비되고, 국민들은 지쳐가고 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