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리나라 언론사의 기자들 실명을 언급하며 맹비난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일부 기사나 사설은 그대로 인용해 주민들에게 전달하기도 하는데요.
우리 언론에 대한 북한의 과도한 관심, 왜일까요?
정성기 기자가 그 이유를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어제(28일) 북한의 대남 선전용 사이트인 우리 민족끼리에 실린 내용입니다.
우리나라 일부 언론사 기자의 실명이 적혀 있고, 이들에 대한 폄하 발언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기자를 악질 극우분자로, 보도 내용을 모략물이나 악담으로 거칠게 비난하고 있는데, 기자를 대상으로 한 실명 비난은 처음입니다.
대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보도가 나오면 즉시 이를 인용해 체제 선전에 적극 활용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어제)
- "남조선의 인터넷 신문 민중의 소리가 24일 현 괴뢰정권의 퇴진을 주장하는 사설을 실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24일 남조선 KBS 방송에 의하면 통합진보당에 대한 괴뢰패당의 탄압 소동이 날로 악랄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우리 정부를 상대로 한 일종의 심리전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결국은 심리적 차원에서 언론인과 언론인 사이, 전문가와 전문가 사이에 분열을 획책하면서 일종의 대북인식 전환을 촉구하는 압박용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보여집니다. "
남북 관계에서 주도권을 놓친 북한은 앞으로도 우리 언론을 비난의 대상으로 삼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