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당해산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통합진보당은 그야말로 끓어오르는 분위기입니다.
그동안 숱한 우여곡절을 겪어온 통진당은 창당 2년 만에 '정당 해산위기'라는 최대 고비를 맞았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당해산심판 청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직후,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속속 당사로 들어섭니다.
굳은 표정의 이정희 대표는 "유신 망령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압살하고 있다"며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통합진보당 대표
- "진보당에 대한 탄압에 머무르는 것이 아닙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파괴행위입니다. 정권의 몰락은 필연적입니다."
통진당은 오후에도 시청 앞으로 자리를 옮겨 "불법대선 의혹을 덮으려는 정부·여당의 폭거"라며 규탄을 이어갔습니다.
재작년 12월, 민주노동당 이정희, 참여당 유시민, 새진보통합연대 심상정 대표의 결의로 탄생한 통합진보당.
하지만, 창당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야권단일후보 경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 이어 진보정의당과의 분당 사태를 맞았고, 올해 이석기 사태까지 터지면서 우여곡절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제 헌법재판소의 결정만을 앞둔 상황에서, 통합진보당은 창당 2년 만에 헌정 사상 초유의 정당 해산 위기를 맞았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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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김재헌·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